“기능은 이런 식으로 넣고 싶은데, 견적이 너무 천차만별이에요.”
우리가 프로젝트 상담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기술적 요소들이 구체화될수록, 그에 따른 개발 비용과 서버 구조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커지죠.
특히 홈페이지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예약, 수강, 결제, 회원가입, 맞춤 콘텐츠 같은 프로그램 기능을 품기 시작할 때,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능을 구현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두 가지 기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서에 아무리 잘 정의된 기능이라도, 그걸 지탱할 ‘구조’가 없다면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수강신청 시스템이 있다고 해볼게요.
단 3분 동안 수백 명이 동시에 접속해 요청을 보내면, 서버가 이를 버틸 수 있는 설계인지 아닌지가 기능의 성패를 가릅니다.
이건 단순히 ‘좋은 서버를 쓰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트래픽을 예측하고, 자원 사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구조를 갖추었는가의 문제입니다.
더컴퍼스는 그런 상황에서 오토 스케일링(Auto-scaling)이라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몰릴 땐 서버 용량을 늘리고 없을 땐 자동으로 줄여서 비용 낭비도 막는 구조입니다.
이런 설계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기능을 설계할 때는 반드시 “이 기능을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인가요?”라고 물어보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능 한두 개만 넣으면 금방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개발 비용은 단순히 기능 수가 아니라, 그걸 만드는 데 들어가는 사람의 시간으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고도화된 맞춤형 검색 기능 하나를 만드는데
초급 개발자 한 명은 2주일이 걸릴 수도 있고,
고급 개발자가 개발한다면 하루만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계산할 땐
이를 업계에서는 MM(Man-Month) 방식이라 부르는데요,
1명 × 2개월 × 단가 = 견적
이런 식으로 계산합니다.
여기에 더해, 유지보수 단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만들고 끝나는 프로젝트는 거의 없습니다.
서비스가 올라가면, 기능 수정이나 보안 이슈, 데이터 정리 같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희는 내부 프로젝트 기준으로
시간당 5만 원, 30분 단위 견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지보수를 어떻게 정의하고, 단가를 어떻게 정하는지가
계약서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 어떤 기술을 가진 업체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기준으로 견적을 판단해야 할지 조금 더 선명해졌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꼭 기억해 주세요.
“코드를 잘 짜는 것보다, 프로젝트의 맥락을 함께 이해하고 같이 결정해줄 수 있는 팀인가?”
우리는 항상 그 지점을 가장 먼저 봅니다.
좋은 코드보다, 좋은 팀워크가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